지금 코로나때문에 발목이 묶인 여행객 분들 굉장히 많죠. 현지에 묶인 분들도 많고, 많은 금액의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취소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진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자유롭게 여행을 다닌고 했던 때가 그리워지네요. 지금은 가고싶어도 못가고, 오고싶어도 못오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저는 한때 여행다니는 걸 좋아해서 이곳저곳 틈만 나면 여행을 가곤 했었는데요. 그 중에 제 여행 스타일을 확실하게 바꾸어준 곳이 있었어요. 바로 괌인데요. 그전에는 여행이라고 하면 무조건 관광이지! 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여행은 힐링이라는 것을 새겨준 여행지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특별히 할게 없기도 했다죠. 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것의 매력에 푹 빠져서 지금은 계속 휴양 여행을 추구하는 편이 되었답니다.
저는 괌을 엄마와 두 차례 다녀왔는데요. 친구들이나 연인과 가본 적은 없어서 그들과 왔을 때에는 또 어떤 매력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한 곳이에요. 하지만 엄마랑 갔을 때 너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별한 일정을 짜지 않아도 하루 종일 놀고 먹고, 편하게 움직이기 좋은 해외여행지였달까요. 두 번 다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는데 가볼만한 곳, 가보면 좋을 곳을 몇 군데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엄마랑 여행 다녀온 괌 자유여행
괌은 엄마의 제일 첫 해외여행지이기도 했고, 엄마와 함께 한 저의 첫 해외여행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애틋한 여행지로도 손꼽고 있는데요. 다른 관광 위주의 여행지에 비해서 괌은 엄마랑 다녀오기에 너무 좋은 곳이에요. 한적하고, 시끄럽지도 않고 관광을 목적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곳도 아니라서 몸과 마음을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엄마와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강력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리조트에서 푹 쉬고, 프라이빗 비치에서 물놀이도 하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시내에 나가서 맛있는 밥도 먹고, 쇼핑몰 가서 쇼핑도 하고! 이 정도가 괌 여행의 90%라고 말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있기는 하지만 다녀와보니 굳이 가야할 필요까지는 안느껴지더라고요. 그냥 괌까지 왔으니 한 번 가보는 정도? 딱 그 정도였답니다. 별 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고 그냥 비행기 표와 숙소만 끊고 갔는데도 충분히 즐기다 올 수 있는 곳이었어요. 엄마도 굉장히 좋아했었구요!
괌 숙소 추천, PIC vs 더 웨스틴 리조트
첫 괌 여행 때 제가 묵었던 숙소는 그 유명한 PIC였습니다. PIC 골드카드로 예약을 해서 리조트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침, 점심, 저녁까지 모두 제공해주는 카드였죠. 결론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PIC는 안에 수영장도 굉장히 다양하고 내부 프로그램도 많아서 여기서 하루 종일 놀아라고 해도 놀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갖춘 곳이에요. 게다가 밥까지 안에서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먹을 수 있으니 굳이 나갈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계속 안에서 놀면 질리지 않냐고 물어볼 수도 있지만, 계속 안에 있어도 그 프로그램들을 다 이용해보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은 것들이 있었어요. 엄마랑 둘이 갔는데도 정말 재밌게 놀 수 있었답니다. 수영장도 테마가 다 달라서 너무 재밌었네요. 그 중에 수중 에어로빅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서 간 적이 있었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추천해드립니다. 음식도 안에서 해결하면 다 똑같지 않냐, 맛은 괜찮냐 묻는 분들도 많았는데 레스토랑이 5개였나 있어요. 각각 다 메뉴가 다르고 컨셉이 달라서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다만 PIC의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룸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 점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이게 뭐야' 소리 나올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그냥 요즘에는 워낙 리조트나 호텔들이 깔끔하고 럭셔리하게 나오다보니 그에 비해 지어진지 좀 된 PIC는 그런 분위기까지는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죠.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어요. 그리고 시내와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라 걸어서 쇼핑몰이나 유명한 맛집들을 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PIC에서 쇼핑몰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으니 이 시간에 맞춰서 타고 나가면 전혀 문제는 없어요. 하지만 자주 왔다갔다 하고 싶은 분이라면 시내 쪽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겠죠. 이와 별개로 시내와는 거리가 조금 있어서 버스를 타야 했지만, K-마트와는 그리 멀지 않아서 걸어서 자주 왔다갔다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괌을 찾았을 때 묵었던 숙소는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더 웨스틴 리조트였습니다. 확실히 PIC에 비해서 룸 컨디션이 좋았고, 바로 앞에 시내가 있기 때문에 걸어서 언제든지 쇼핑을 갈 수 있었다는게 이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하지만 이 장점은 시내 리조트라면 모두 해당되는 것이니 더 웨스틴만의 장점이라고 말을 하기에는 어렵겠죠. 하지만 PIC에 비해서는 확실히 이런 부분에서는 좋았습니다. 조식도 무난하니 괜찮았구요.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제가 만약 괌을 제일 처음 왔을 때 더 웨스틴을 선택했다면 전혀 불만이 없었겠지만, 리조트 내 액티비티가 워낙 많은 PIC를 먼저 방문했다가 더 웨스틴을 오니 확실히 심심하고 할게 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무료했달까요. 더 웨스틴 리조트는 그냥 수영장이 있는게 다니 말이죠. 프라이빗 비치는 괌에 있는 웬만한 호텔들은 다 즐길 수 있는 부분이라 이 부분은 빼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시내를 워낙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어서 그건 좋았어요. PIC의 경우에는 골드카드로 예약을 했다보니 밖에서 유명한 맛집을 다녀오고 싶어도 돈이 아까워서 그냥 리조트 안에서 먹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더 웨스틴 호텔은 조식만 제공이 되고, 시내가 가깝다보니 괌에서 유명하다는 맛집들을 쉽고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두 숙소 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요. 잘 파악을 하고 본인의 여행 패턴, 동행자의 여행 패턴에 맞춰서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괌 자유여행 가볼만한 곳! 사랑의 절벽, T갤러리아, 차모르야시장
괌은 대놓고 휴양과 쇼핑을 위한 여행지입니다. 그래서 관광지라고 얘기를 하면 딱 손에 꼽히는 곳이 몇 군데가 있는데요. 그 중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사랑의 절벽이죠. 저는 사랑의 절벽을 T갤러리아 지하에 있는 버스를 타고 다녀왔었는데요. 특별히 구경할게 많은 곳은 아니었답니다. 말 그대로 절벽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그 절경을 보러 가는 것이 다였어요. 입장료도 따로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한 번 쯤은 괌을 왔으니 가볼만한 곳으로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괌은 워낙 특별히 갈만한 명소가 딱히 없기 때문이죠. 시내에서 다녀오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버스 타면 바로 갈 수 있으니 그냥 편하게 한 번 다녀와보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그리고 괌 쇼핑의 메카. 바로 T갤러리아입니다. 이곳에 들리면 꼭 가야하는 매장이 있다죠. 바로 구찌 매장입니다. 괌 시내에는 T갤러리아 외에도 단독 구찌매장도 있는데요. 두 군데를 왔다갔다 비교를 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둘 다 비슷한 위치에 있지만 있는 디자인, 제품들이 조금씩은 다르더라고요. 저는 이곳에서 구찌 지갑을 겟했습니다. 확실히 저렴하긴 하더라고요. T갤러리아 안에는 구찌 이외에도 여러 명품 매장들이 입점해 있고, 다양한 매장들이 들어서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물론 T갤러리아 이외에도 시내에는 여러 쇼핑 센터들이 있으니 한 번 쇼핑데이로 날을 잡고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바로 괌 원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차모르야시장이에요. 차모르야시장은 일주일에 한 번 수요일에만 열리는데요. 그래서 일정을 잘 잡고 가야지만 구경을 하고 올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 차모르인들이 공연을 하기도 하고, 직접 만든 물건들을 판매하기도 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기도 해요. 저도 처음 괌을 방문했을 때 요일이 잘 맞아서 차모르야시장을 한 번 다녀올 수 있었는데요. 가서 꼬지도 먹고 원주민들의 춤도 보고 쇼핑도 조금 하고 왔답니다.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나름 재밌었어요. 물론 크게 할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냥 야시장은 야시장의 분위기를 보러 가는 것이니 그 정도로 생각했을 때는 한 번 가볼만한 곳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프리랜서 DAILY > 일상다반사 여행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여행 비상! 코로나19로 한국인 입국조치 취한 국가 (0) | 2020.03.03 |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자유여행 가볼만한 곳! (0) | 2020.02.27 |
베트남 다낭&호이안 패키지 여행, 가볼만한 곳! (0) | 2020.02.23 |
말레이시아 랑카위 자유여행 가볼만한 곳! (1) | 2020.02.18 |
댓글